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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정 강의실 완공 기념 현판식 열려

자연과학동 1층 1401호에 ‘최석정 강의실’이 새롭게 만들어졌다.

최석정 강의실은 조선시대 후기 문신이자 수학자인 최석정(1646년~1715년)의 과학적인 업적을 기리고 시대를 앞서간 그의 학문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석정은 영의정만 무려 8번을 지낸 명재상이었을 뿐만 아니라 ‘구수략’이라는 수학책을 집필하기도 했다.

구수략이 수학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90년대 초 우리 학과 곽도영 교수와 한상근 교수의 노력 덕분이었다. 구수략의 마지막 권에는 여러 가지 마방진과 함께 마방진을 만드는 방법 중 하나로 직교 라틴 방진을 제시하는데, 그가 제시한 9차 직교 라틴은 서양에서 그 개념을 처음 논문으로 1776년에 발표한 수학자 레온하르트 오일러(Leonhard Euler)보다 61년 이상 앞선 결과였다. 이에 따라 최석정은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이 선정한 2013년 ‘과학기술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었다.

9월 6일에는 최석정 강의실 완공을 기념하기 위한 현판식이 열렸으며, 변재일 국회위원, 신성철 총장, 이용남 학과장, 학과 교수 등 많은 사람들이 이 행사에 참석해 축하해 주었다. 그 다음날에는 최석정의 수학적인 업적과 관련된 강연회가 있었다. 김영욱 고려대학교 수학과 교수가 ‘조선후기 수학의 발전과 그 특징’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고, 뒤이어 송홍엽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라틴방진의 응용과 최석정 9차 직교라틴방진의 특성’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하였다.

최석정 강의실은 학생, 교수, 연구원 등 학과 구성원 누구나 자유롭게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상시 개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