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세상의 모든 공식 (원제목: An Equation for Every Occasion). 죤 헨쇼 저 (이재경 번역)

세상의 모든 공식 (원제목: An Equation for Every Occasion). 죤 헨쇼 저 (이재경 번역)

죤 헨쇼(John M. Henshaw)는미국 털사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로서 교양과학서를 여러권 저술했다.

이 책은 52개의 방정식이 소개되어 있다. 뉴턴의 만유인력의 법칙에 대한 방정식으로부터 시작해서 현대 과학에서 최고의 방정식이라고 불리는 아인슈타인의 질량-에너지 등가 방정식 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정식에 대한 내용과 주변 이야기를 소개하였다.

이 책은 방정식을 소개하고 그것의 의미를 분석하는 데에 초점을 두지 않았다. 그보다는 방정식이 어떻게 나왔는지, 그리고 그 방정식이 우리 주변에서 어떻게 숨어 있는지, 또 실제로 왜 그 방정식이 중요한지 등에 대해서 친절하게 풀어 썼다. 책은 52개의 토막 주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주제별로 읽어도 된다.

52개 주제 중에서 49번째 주제 하나만 소개하고자 한다. ‘느림의 과학’이라는 주제다. 이것은 하겐푸아죄유의 법칙(Hagen Poiseuille’s Law)에 관한 것인데, 유체가 원통형의 관을 흐를 때, 유체의 이동속도는 관 양끝의 압력차와 관의 반지름이 4 제곱에 비례하고, 관의 길이와 유체의 점도에 반비례한다는 법칙이다. 이 법칙의 실험 이야기가 재미있다. 호주 퀸즐랜드대 물리학과의 토머스 파넬교수가 점도가 높으면 액체가 어디까지 느려질 수 있는지 학생들에게 보여줄 목적으로 실험을 시작했다. 이 실험은 지금까지도 진행 중이다.

점도가 높은 액체를 사용하기 위해서 파넬은 석유나 목재에서 나오는 타르를 증류한 뒤에 남는 찌꺼기인 피치를 사용했다. 1930년부터 유리 깔때기 안의 피치가 흐르기 시작했다. 첫 방울이 깔때기에서 떨어지는 데 무려 8년이 걸렸다. 이 실험을 시작한 파넬 교수는 2번째 피치 방울이 떨어진지 1년 반 후에 세상을 떠났다. 그리고 9번째 방울은 2014년 4월에 떨어졌다. 요즘처럼 빨리 변하는 세상에서 이 피치드롭 실험은 느림이 무엇인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