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연구실은 최근에 딥러닝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였습니다. 지도교수인 저보다도 박사과정 학생들이 딥러닝에 연관된 최적화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때마침 카카오가 최근에 인공지능 연구를 위해 설립한 회사인 카카오브레인에서 CSI(Center for Super-Intelligence)라는 센터를 설립하면서 여러 관련 교수님들이 참여하시게 되었는데, 저에게 딥러닝에서 발생하는 수학적 질문들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는 제안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과거에 AI나 딥러닝에 관련된 연구를 …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은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으로, 우수한 국내 대학원생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해주는 국가 인재 양성 프로그램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순수수학을 연구하는 대학원생들은 연구비를 받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과대학의 경우, 다양한 종류의 프로젝트들이 있어, 그에 따라 나오는 연구비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으나, 순수수학의 경우 이러한 일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많은 수리과학과 대학원생들은 …
대학 초년생 시절 내가 존경하던 어느 선배가 “수학은 가장 아름다운 과학적 예술이다” 라고 말해 주었다. 갓 스물 된 나에게 그 말이 어찌나 멋있게 들렸던지, 지금도 그 대화를 나누었던 장소와 선배의 반짝이던 눈빛이 눈에 선하다. 대기업들에서 일하던 나는 회사의 CEO와 경영진을 설득하여 새로운 분야의 일에 펀딩을 받거나 신설 부서를 만드는데 동의를 얻어야 할 경우가 종종 있었다. …
윌리엄 써스톤 (William Paul Thurston, 1946-2012)은 다양한 수학 분야에 공헌을 했지만, 무엇보다 저차원 위상수학 분야의 선구자였다. 써스톤은 위상수학 분야의 저변을 구축했고, 그 후 수십년간 저차원 위상수학이 그 위에서 발전해왔다.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그의 깊은 통찰력이 가장 빛을 발한 대목 중 하나가 바로 그의 ‘기하화 추론’이다. 이는 3차원 공간들이 더 작은 조각들로 나눠지고 각 조각이 8가지 …
[오성진 동문 약력] KAIST 수리과학과 2008년 학사 조기 졸업. 미국 Princeton 대학교 수학과 2013년 박사 졸업. 미국 UC Berkeley 대학교 수학과 Miller 리서치 펠로우(2013-2016). 고등과학원 CMC 연구교수 (2016-현재). 2016년 대한민국 젊은 과학자상 수상. 포스코 청암 사이언스 펠로우쉽 선정, 한국을 빛낼 과학자 30인 선정. 2017년 4월 19일, KAIST에 세미나 강연을 위해 방문한 오성진 동문을 교내 카페에서 …
20여 년 전 에피소드이지만 세계 정상급 시절의 조훈현 국수에게 바둑을 배운 적이 있었다. 수학 전공자로서 금전적 사례 대신 중학생 장남의 수학을 지도해드린다는 재미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당시 IT벤처를 경영하며 해외 출장도 잦았던 입장이어서 이 거래는 오래지않아 송구스럽게도 이쪽에서 먼저 파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그 분 자택에서 석 점으로 여러 판을 배우면서 들었던 값진 교훈들은 아직도 …
KAIST 수리과학과가 2017년 QS 랭킹에서 전 세계 402개 대학 중에서 47위로서 50위권 이내로 진입했다. 이전까지는 76위에서, 55위로, 그 다음에 52위로 계속 상승했었다. 이번에는 47위로 상승한 것이다. 전통적으로 수학이 강한 미국의 위스콘신대학(49위)과 비교할 때에도 우리학과의 국제적 위상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학교단위로 본 순위에서 카이스트가 46위인 점을 감안하면 카이스트 전체 학과의 평균 순위와 거의 동일하다. 잠시 …
인터넷 상에서 댓글을 통한 의사표현이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종종 익명성 뒤에 숨는 무책임 때문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곤 한다. 익명성에 따른 개인의 명예훼손이라는 문제가 대표적인데, 이에 따라 인터넷 실명제 도입이 논의 되었으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는 반론에 부딪치곤 했다. 하지만 익명성은 무책임한 문제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회 변혁의 핵심이 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인터넷이 생기기 …
세상 모든 비밀을 푸는 수학. 이창옥, 한상근, 엄상일 저 이 책의 저자들은 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들이다. 모두 수학의 이론과 응용에 국내외적으로 선도적인 활동을 하는 학자들이다. 카이스트 명강의 시리즈의 3번째 책으로 나왔으며 총 3부로 구성되어있다. 각 부의 제목을 보면, `세상을 바꾸는 계산‘, `수학은 비밀을 지킬 수 있을까’, `최적 경로로 찾아내는 새로운 세계‘이다. 강의를 바탕으로 엮어져 있어서 수학자들이 …
이영 (석사93, 박사95 수료) 동문은 테르텐(주)를 2000년에 창업한 CEO이며 현재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2015부터)이다. 바쁜 일정임에도 수리과학과 소식지의 인터뷰에 흔쾌히 응하였다. [학생기자=기, 동문님=동] 기: 선배님께서 한상근 교수님 지도로 석사를 받으시고, 박사과정에 계시는 중, 벤처 창업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대표로 계시는 테르텐은 어떤 회사이고 어떤 업무를 주로 하시는지 간략히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동: 테르텐은 보안 SW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저희 회사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