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다 책에 나온내용일텐데요. 숙제문제들은 이미 퀴즈를 공부하면서 완벽하게 (외우진 못하더라도) 풀어 봤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모르는 것이 있다면 그주에 질문을 했어야 하는 것 같은데..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조교님께 때를 쓰는거 같아 별로 보기좋지 않습니다 ;
일단 저는 최락용씨께서 부탁하신대로 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저도 수강하는 과목이 있고,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기때문에, 제가 답안을 모두 작성해서 웹에 게시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습니다.
이 과목의 수강생 대부분은 수학이 전공인 학생들이리라 생각합니다. 수학을 도구로써가 아닌 학문의 대상으로 공부하시기 위해서는 자신이 기술한 수학적 문장이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쓴 답안은 정답이라 확신할 수 없으니 나보다 더 많이 공부한 사람에게 정답을 써달라고 하는 건 수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자세가 잘못된 것 입니다.
그리고 이과목의 채점기준이 지금까지 학생들께서 수강하셨던, 미적, 선대개, 해석학 등의 과목보다 까다로운 건 이 과목의 성격때문입니다. 집합론은 모든 수학의 기초를 이루는 과목이기 때문에 수학중에서도 가장 명확한 논리로, 가장 빈틈없이 기술되어야 하는 과목입니다.
중간고사는 퀴즈에 비해 시간적 여유가 많이 있을 것입니다. 만약 어느수준까지 답안을 작성해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 시험감독을 하고 있는 조교나 교수님께 어느정도는 가정하고 써도 되느냐고 묻고 쓰길 바랍니다.
글을 써놓고 보니 제가 학생들을 나무라는 투가 된것 같아 죄송스럽네요. 이제 수학공부를 시작한 학생들에게 정확한 풀이를 쓰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학부때에는 제가쓴 답안이 옳은 건지 그른건지 판단이 안서는 경우가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수학공부를 할 생각이라면 한번쯤은 이런 훈련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 과목을 끝까지 따라만 간다면 여러분들은 수학적으로 조금씩은 성숙해지리라 확신합니다. 힘내서 더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