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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형렬 교수, 개인정보는 보호하면서 여러 기관이 유전체 협력연구를 할 수 있는 방법론 제안

KAIST 수리과학과 백형렬 교수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한범 교수 공동연구팀은 수학적으로 개인의 유전정보를 보호하면서 다기관 간의 유전체 협력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였다.

유전체 연구에 필요한 표본의 확보를 위해 여러 기관의 협력 연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다기관 협력연구를 위해서는 중복되는 표본을 확인하고 걸러내는 작업이 필요하다. 특히 유전자 정보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개인의 신상을 노출하지 않으면서 중복 표본을 확인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이는 유전체 협력연구의 큰 걸림돌이 되어왔다.

공동연구팀은 네비게이션이 위치를 특정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를 적용해 필요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면서 유전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유전자 네비게이션 (Genomic GPS)’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유전자 네이게이션을 통해 여러 사람의 유전 정보 사이의 유전적 거리를 측정하고 암호화된 정보만을 공유함으로써 다기관 협력연구가 용이해졌다.

백형렬 교수는 “유전 거리로 치환된 정보를 해커가 훔쳐내더라도, 유전자 개인정보의 원본을 재구성할 가능성은 실질적으로 0%에 가깝다”며
“이번 연구를 계기로 수학과 세상이 만나는 일이 더 많아지도록 꾸준히 노력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게놈 바이올리지(Genome Biology) 학술지에 8월 27일자로 게재되었다.

논문 제목: Genomic GPS: using genetic distance from individuals to public data for genomic analysis without disclosing personal genomes